[young’s 단상(斷想) 0099]
용과 봉황 그리고 대통령의 상징
용의 발가락 갯수의 의미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하나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에서는
황제등의 심벌로 용을 사용하고
제후등의 심벌로 봉황을 사용했는데
굳이 우리나라 대통령의 문양에
봉황이 그려져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뭔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을 보인다.
참고로 용이라고
다 같은 용이 아니다.
용의 발가락이 5개인 것과 3개인 것의
용도가 다르다…
한국의 왕궁에 있는 용의 발가락에
주목한일이 있는가?
국보인
경복궁 근정전의
어좌 위에는 2마리의
황룡이 장식되어 있는데
발가락이 자그만치 7개다.
“용은 황제를 상징하는데, 발톱 수가 제한돼 있단다.
황제가 가질 수 있는 발톱이 최대 5개인데
이곳에 있는 용은 7개다. 칠조룡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근정전은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재건했는데,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을 극대화했다.”
-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
경복궁 근정전 칠조룡의 모습
자 그렇다면
국보인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昌德宮 仁政殿)
천정에는 어떤 그림이 있을까?
여기에 바로 그 봉황이 장식되어있다.
국보 창덕궁 인정전
창덕궁 인정전 천장의 봉황 목조각
참고로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09년(광해군 1)에 재건되었으며
다시 1803년(순조 3) 소실되었다가
이듬해에 중건되었고
1842년(헌종 8)에 수리가 있었다.
우린 감히 용을 사용하지 못 한 것일까?
임금도 곤룡포(袞龍袍)라고 이름의
용이 그려진 옷을 입었다!
태조의 청룡포 어진
영조의 홍룡포 어진
고종의 황룡포 어진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고종이 황제의 색인
황색의 곤룡포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예전의 왕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현대의 대통령의 문양을
굳이 격을 낮추어서
봉황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관계자들의
고민도 있었을 것이다.
용을 사용하게 되면
자칫 중국적인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렇다고
봉황은 그런 의심과 오해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서양에서는
독수리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국장 쌍두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미국 대통령 인장 공식 국장 흰머리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위에서 보았듯이
러시아와 미국은
독수리를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그런 상징들과 비교하면
봉황은 너무 연약하지는 않은 것인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의 것을 상징하는
다른 무엇으로
교체해야할 때가 도래한 것은 아닐지?
대한민국 대통령 문장 속의 봉황
대한민국 대통령기에 들어 있는 봉황
또 하나
나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있다.
청대의 황궁 건물등의
현판에 쓰인 색이다!
고궁의 현판 파란색 바탕의 금색 문자
(왼쪽은 한자 오른쪽에는 만주문자)
어딘가 닮지 않았나?
나만의 생각인가?
[관련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가보니] 근정전 안에서 발톱이 7개, 칠조룡을 보다~
2019.08.27
https://m.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64004
서울특별시청
베일에 싸인 '창덕궁 인정전' 내부 전격 공개
2019.03.13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21479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창덕궁 인정전 (昌德宮 仁政殿)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5393
by young v. 10.1.8
02/16/2024
07/22/2024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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