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준의 한국어 이야기 0004]
분절법
표기의 혁명
한자를 이용해서 음소/음절 표기를 한 우리 선조의 지혜
상형문자(한자)를 알파벳처럼 사용한다는 천재적 발상
그동안 ‘한국형 반절법’이라고 부르던 것을
‘분절(分節)법’ 이라고 새로 명명하기로 한다.
두가지로 나누었던 방식도
하나의 규칙으로 통합한다.
[분절(分節)법이란]
두 개의 글자를 한 쌍으로 묶어서
첫 자에서 (초성과 중성)
두 번째 글자에서 (종성)을 취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글자에
초성있으면 그것을 취하고
종성만 있을 경우에는 그 종성을 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설’이 있다면 ‘서 + ㄹ’
즉 ‘서라’ 로 나누어서 각각 徐(초성 + 중성) 羅(초성)으로 표기 하는 것이다.
‘곰’이 있다면 ‘고 + ㅁ’
즉 ‘고마’로 나누어서 각각 固 (초성 + 중성) 麻 (초성)으로 표기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있다.
‘초성 + 중성’ 만 있는 글자는 어떻게 전사하냐 것이다.
두 자씩 쌍으로 표시하는 것은 좋은데
뒤의 글자에서 종성을 가지고 와서
읽어 버리는 오독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훈을 이용해서 앞의 글자는 훈으로 읽으라는 표지자를 만들고
표지자는 소리 내지 않고 묵음 처리를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예를 들면
‘가’ 가 있다면
去 갈 거를 사용하고 (활용형의 어간만 사용하도록 하다)
아주 뛰어난 문법적 지식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뒤의 글자는 특별히 어떤 자를 지정하기 보다
문맥상 크게 상관 없는 글자를 편하게 선정하여
쓸 수있게 편의성도 도모했다.
이 방식을 동원하면
‘가’는 去隱 로 표현하고
冬居 겨우
冬音 겨우
冬 겨우 동 ( 한몽자회 상 참조)
두 경우 모두 뒤의 글자는
훈독 표지라이기에
현대 새김을 일단 존중해서
‘겨우’ 정도로 생각하자.
물론 단순히 두 자
모두를 음독을 해서
한국어 문장을 만들 때 보다
유연하게 대체 가능하게
고려도 하였다.
그리고 어떤 글자들은
감각적으로 훈독은 한 듯하다.
지명 등에서
城 州 은 ‘벌’로 읽다가 보니
그 앞에 한 글자가 오면
적당히 ‘훈’으로 읽는 형식을 취한 듯하다.
이 방식을 적용해서
문장을 분절(Parsing)한 것이
아래의 향가(모죽지랑가)다!
향가 해독법: 완전히 새로운 내용 등장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훈독 표지자에 따른 충실 해독 시도 훈독자에 의한 본문 교감 (문자 재배치) 축자(逐字) 번역 및 의역
훈독 표지자를 사용한 음소 표기법
음독이 연속해서 4자 3자가 오는 경우가 없다!
4행 就音: 차
8행 夜音: 밤
에서 뒤의 ‘音’이 받침 ‘ㅁ’을 나타내는 글자가 아님을 알 수 있고
2행 冬居: 겨울
3행 冬音: 겨울
을 통해서 ‘音’이 받침 ‘ㅁ’을 나타내는 글자가 아님을 확정할 수 있다.
자 그럼 城 州 를 모두 ‘벌’ 로 읽는 예를 들어 보면
固麻 城 = 熊 州
앞은 것은 아미 분절법에서 固麻 ‘곰’의 표기임을 알았고
城 은 관행상 ‘벌’로 읽으면 된다.
그렇다면 熊 州 각각 훈독 표지가 없지만
州 를 이미 ‘벌’로 읽었기에 앞의 글자도 훈독하라고 표지자로 작용되어서
이 경우 ‘熊’ 도 훈독하여 ‘곰’
그래서
固麻 城 = 熊 州 이 두 표현 모두 ‘곰벌’이 되는 것이다.
천재적 글자 운용이 아닐 수 없다!
상형문자로 음소표기하는 방법을 발견한
우리 선조
정말 대단하다!!!
by young v. 24.6.20 🇰🇷🇺🇸🇯🇵|🇨🇳🇩🇪
04/22/2024
08/25/2024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