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준의 책 이야기

일본책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문영준의 권장도서] 坊っちゃん 夏目漱石

지상의 천사 2024. 7. 25. 13:03

[문영준의 권장도서 0002]

 

나쓰메 소세키  夏目 漱石

도련님  坊っちゃん

 

 

내가 이 소설을 알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 1993년

 

일본 여자 유학생들이

나를 보고 

봇짱이라고 불러서 

 

읽게된 책이다….

 

딴 내 성격이 그렇게 보인다고 했다…

 

이 소설을 나는 일본어로 읽었다

 

지금은 한국인들은 어떤 형태의

번역본을 읽고 있나 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두 종류 선택했다

 

선택 기준은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이면서 오디오북이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골랐다

 

A: 문예출판사   AI 목소리의 오디오북 

B: 현암사       사람 목소리의 오디오북

 

내가 추천하는 것은 현암사의 책이다

 

실재 인간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오디오북도 있거니와

휠씬 정확하게 번역이 되어 있고

한국 독자가 잘 모를 것 같은 단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첫 부분

 

 

하나의 예로 전체를 유추해보자

 

무뎃뽀 無鉄砲 라는 

단어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한자에서 보여지는 조총(철포)와는 상관 없이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택한 ‘아테지’다

 

일본국어대사전 日本国語大辞典  을 살펴보면

 

(「むてんぽう(無点法)」の変化した語とも、「むてほう(無手法)」の変化した語ともいう。「無鉄砲」はあて字

理非や前後をよく考えないで事を行なうこと

 

전후를 고려하지 않는 무모한 성격을 나타내는 이 단어를 

 

A에서는  막무가내 

B에서는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 

으로 번역을 했는데

 

당연히 B의 번역이 휠씬 원문의 뜻을 잘 전달하고 있다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가 

진정한 소설가가 되기 이전

 

실험적으로 쓴 두 편의 글중의 하나다

 

첫 번 째의 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고

그 두 번째가  도련님’인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책이 

일반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어

 

조금은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건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by young v. 24.1.19

07/2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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