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준의 단상(斷想) 0201]
대학 초년생의 인생을 바꾼 세 권의 책
part 1 데미안
나와 책의 만남에 대하여
오늘부터 3회에 걸쳐서 연재 하도록 한다
대학 초년생이던 1987년에 접하게 된
세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는 3권의 인생책이 있다.
데미안과 갈매기의 꿈 그리고 이방인이다.
독일인 헤세가 쓴 데미안
미국인 리차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
그리고 프랑스인 까뮈가 쓴 이방인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데미안이다.
위에 거론된 모든 책은
그 당시 YMCA가 뽑은 청소년 장려 독서였는데
그 책들을 대학생이 되어서야 읽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책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나와 책 그리고 대학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듯 하여 살짝 언급하고 지나 가기로 한다
난 미국에서
더블 E (Electrical Engineering)
즉 소위 말하는 전자과는 나왔다.
중학교 입학 하자마자
부모님으로 부터 미국 학부로
유학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일단 한국의 대학은 졸업하고 가라는 조건이 붙었다.
그래서 난 입시에서 자유로워졌고
집에 있는 사서삼경 등을 독파해나갔다
한국 고대사 (신라사) 전공의 아버지는
전공관련 서적 약 2천권을 그 당시 소장하고 있었다...
지금은 내책과 합쳐서 대충 5천권은 되지 않을까?
어찌 되었건
한국의 학부를 나와야 된다고 했기에
4년 전액 장학금이 보장된
경북대로 입학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아버지 형제 4명중에
3명이 경북대 교수로
재직중이었다...
물론 친누나도 경북대에 재학중...
어떤 의미로 난 한국에는 경북대 밖에 없는 줄 알았다... ㅋ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그 당시 강박증이 심해서 공부 자체가
불가능했었는데
그런 강박증 증상이 사라져버렸고
난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새벽 6시에 첫 차로
경북대 도서관으로 향하여
폐관하는 밤 10시까지 공부하게 된다
지금도 거의 이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그 때부터
난 1등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뜨거웠던 1987년의 여름….
난 도서관에서 데미안과 마주한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였다
아브라삭스라는 존재…
내가 대하여 왔던
중국의 유가 서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난 그렇게 세상에
눈을 떠간다….
난 그 때부터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일본어와 영어….
어찌되었건
조만간에 독일어로
데미안을 대할 예정이다
독일어는 고교 때 시작하여
일본에서 일하던 2000년 부터
열심히 공부중이다….
이 여름에
아직까지 데미안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적극 추천한다….
그대들에게는
어떤 인생 서적이 있나요?
by young v. 22.1.19
07/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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