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준의 단상(斷想) 0218]
자연의 내음을 아시나요?
난 오늘 오래간만에 태양을 향기를 맡았다
아니 태양의 향기?
그것이 뭐야? 라고 느끼실 당신….
뜨거운 여름의 태양에
말린 옷에서 나는 향기다
바싹 마른 옷감으로 스며든
태양의 흔적이다
새벽에 샤워를 하고
옷을 새로 갈아 입는데
아련한 향기가 났다…
아… 바로 이 향기….
세탁기의 건조기 혹은
실내에서 말린 옷에서는
결코 맡을 수 없는
자연의 내음이다
내가 느끼는 또 하나의 향기가 있다
바로 비의 향기다
빗물 그 자체의
자칫 비릿할 수 있는 냄새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비포장의 정원이나
시골길에서 조우한 소나기의 경우
하늘에서 내려앉는 물방울이
지면을 강타하고
대지에서 미세한 부유물이 발생하여
공중으로 산란하면서 만들어내는 향기다
오늘 따라
그 향내가 그립다
by young v. 24.1.19
07/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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