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준의 삶에 대한 이야기
띄어 읽기가 안되는 세대 [문영준의 단상]
지상의 천사
2024. 8. 31. 09:39
[문영준의 단상(斷想) 0190]
띄어 읽기가 안되는 세대
한자를 잃어버린 세대
우린 언젠가 부터 한자를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써
의미 단위로 띄어 읽어야 하는 한자어를
잘 못 읽게 되어버렸고
혹시 상대방이 잘 못 읽게 되더라도
그것을 알아차리거나 불편하게 느끼지 않게 되었다.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자
‘진의 시황제’를
‘진 시황제’가 아니라 ‘진시 황제’가 되어버렸고
논어에 나오는
‘종 심소욕’을
‘종심 소욕’이라고 잘 못 읽고 있다.
이렇게 된 연유는
4자로 된 한자말은
2자 2자가 일반적이여서 일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약 70% 될 것이고
나머지는
3 자 1자
1자 3자로
그 의미 단위로 읽어야 하는데
이젠 그 구분이 가능한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이대로라면 100년 후에 우린
우리 글로 쓰여진 문장을 올바르게 해석해 낼 수 있을까?
굳이 이웃 나라 일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한자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한자어화에 저항할 수 있는 힘 또한
한자를 모르면 생기지 않을 터인데….
한국어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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